우리나라에서도 통신 정보 등을 사용한 대안신용평가로 금리 감면 등 혜택을 본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통신사 가입시간, 통신료 납부 아이디어를 비롯해 로밍, 통화, 데이터 사용량 등를 활용해 사회 초년생 등 금융 이력 부족자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하는 방법이다. 통화 패턴까지 분석해 대안신용평가에 사용하는 외국 케이스와 비교해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국내에서 마이정보(본인신용아이디어케어업) 서비스가 내년 9월부터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수많은 데이터를 사용한 대안신용평가 활성화가 보여진다.
11일 금융권의 말을 빌리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부터 신용점수가 낮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이들을 평가할 수 있게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CSS)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5월 금융서비스 시작 바로 이후 축척해온 대출 사용 대상들의 금융 거래 정보를 해석해 적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컬쳐랜드현금화 통신비 정상 납부 기간이나 데이터 평균 사용량 등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 정보 등도 추가해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을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에는 신용평가모형에 핸드폰 소액결제정보와 개인 산업자 매출 정보에 대한 해석 결과도 적용할 계획이다.
대출비교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기업 핀크는 2015년 SK텔레콤과 손잡고 통신 아이디어를 사용한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해 T스코어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주요 대상자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이다. 핀크 직원은 '예컨대 통화량이 많을 경우 산업상 통화를 활발하게 한다고 추정할 수도 있어 이를 T스코어에 반영해 효과적 요인으로 신용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저번달 기준 핀크 대출비교 서비스에서 대출 승인을 받은 전체 고객 중 34%가 T스코어를 통해 최대 7%포인트 금리를 감면 받았다. 또, 누적 승인금액(18조3000억원) 중 T스코어를 통해 금리 감면 혜택을 받은 자본은 3조6600억원으로 40%를 차지했다.
연령대스평가정보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를 보면 통신 정보를 기존 개인신용평가모형에 반영할 때 신용정보 부족자의 스코어 산출이 가능하며 통신 정보를 포함하면 기존 스코어의 성능을 확 높일 수 있어 연체율을 줄이고 승인율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